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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K군이 근무하는 있는 곳은 IT회사이자 스타트업 기업이다.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수평적 조직이라는 것이다.
나는 사실 다른 IT기업을 경험해보진 않아서 비교는 어렵겠지만 지난 5개월을 채워가며 경험한 것을 나누려고 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수평적 관계구조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모두 '~님'으로 부른다.
때문에 나이 및 연차로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나 헤드라 명명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그러한 Role을 가져가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팀내 의사결정이다.
직급이 주는 의사결정의 영향력이라든가 당위성이 없기 때문에 헤드가 팀을 잘 이끌지 못할 경우 의사결정이 상당히 얼렁뚱땅, 혹은 독선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팀원들의 의견수렴에 치우친다면 의사결정 속도를 느리게 할 뿐만 아니라 중구난방으로 분산되는 의견들을 모으기 어렵다
헤드가 독선적으로 끌고 가고는 스타일이면 수평적 관계를 깨트리기 쉽고, 헤드와 반대 의견을 가진 팀원과 불화를 만들기 쉽다
여기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면 '설득'이지 않을까 싶다.
내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러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사실 매우 당연한 말같지만 실제로 co-work를 하다보면 자신의 Role이 판단기준이 되기 때문에 어떤 의사결정이 나에게 더 많은 업무를 요구하는 경우 자동적으로 반발감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순수하게 팀웍을 위한다 생각하고 헤드는 왜 자신의 의사결정이 필요한가를 충분히 설명해야한다

두번째 포인트, '커뮤니케이션의 채널'이다
최근에는 업무툴이 많아져서 온라인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아카이브를 자동적으로 축적해나가는 기업이 많아졌다.
이러한 방법은 시공간적 제약을 없애고, 이름바 '결재 시스템'을 대체하기 때문에 정말 효율적이다.
물론 우리도 C레벨 임원과 대표가 있지만 모든 의사결정을 결재받는 방식이 아니라 회의를 통해 도출된 결론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의사결정이 된 것으로 간주하고 업무진행을 한다.
만약 개발이나 기획의 진행에 있어 수정사항이나 기타의견이 있다면 바로 업무툴에 의견을 남기거나 회의에 참여하는 되는 것이다. 단순한 '반려'가 아니라....
단, 이렇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Early stage의 기업이라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보통 많은 Role을 감당하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그러나 기업이 성장하면서는 몸집이 커지고 팀 과 팀 맴버 한 사람의 역할이 고도화되고 세분화된다.
만역 이런 시기에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정리해두지 않고 early stage방식 그대로 이어가고 있었다면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업무의 공유와 Role의 공유가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최근에 입사한 직원이 있다면 그는 자신에게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혹은 업무상 도움을 요청할 때, 등의 상황에서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할 할지 모르게된다. 이 경우 아 우리의는 수평적 조직이니까 아무에게나 말 해도 되겠지하며 바로 C레벨들에게 요청하게 될 수 있다.
물론, 수평적 의사소통을 이런 것도 포함하지만, 상당수의 요청건은 결국 담당하는 사람에게 토스하게 되서 의사소통상의 비효율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정리하면 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부터는 업무와 Role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도 누구에게 메세지를 보내야할지 알지못한다면 누군가는 할말도, 제안도 침묵으로 일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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