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주변동물 이야기(?)

족제비의 졸업식

미캐커 2016. 8. 28. 21:59

주변동물 이야기에 남기는 2번째 글이지만... 2개다 족제비가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좀더 풀고싶은 인물들은 족제비 외에도

양형과 Q형, G(쥐)형 등이 있다.


일단 그의 졸업식 이야기를 남겨본다.


지난 8월 26일 족제비의 졸업을 축하해주고자 신촌에 갔다. 오.랜.만.에...

그는 재수하여 나보다 한살많은 동기에 같은과 형이었다.

나는 학과 공부에 썩 취미도, 재미도 없었지만 족제비는 퍽이나 학업에 열심이었다.

학부생으로 논문 공모전에도 참여하여 입상하였고, 조기 졸업후 복수전공을 다시했고, 대학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날은 2년 반 만에 대학원을 졸업하는 날이었다.


우리는 학부생때 같은 기숙사에서 같이 살았었고,

내가 복수전공을 하면서 그는 대학원을 다시면서 같이 자취도 했었다.

그 때 그는 뼈저리게 대학원에 진학한 것을 후회했었다.

비루한 자취생활도, 학업도 힘들어 그냥 취업이나 할걸하고... 말이다.


뭐 그래도 워낙이 눈이 높은? 그보다 자기 커리어 욕심이 있었던 그 였던 지라 꾸역꾸역 잘 해냈다.

CFA도 아마 첫 레벨은 따낸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학기 족제비는 졸업 논문을 준비하며 취업준비를 했었고,

향후 IPO를 하고싶어하는 그의 커리어에 도움이될 좋은 포지션을 가진 직장에 들어갔다.


참 족제비가 졸업 퇴고를 마치고 한 페이지를 캡쳐해서 보내줬었는데 퍽이나 감동적이었던 것이,

감사의 글에 우리 형제들의 이름이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 와이프인 J양의 이름까지!


모두가 비루했던 시절의 고통을 알고 있기에

해피엔딩이된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세상에나 마침 그날따라 날씨도 진짜 좋았다!

전날 밤에 비가오면서 선선해진 날씨와 청명한 하늘 덕분에 캠퍼스도 무덥지 않았고 사진도 정말 잘 나왔다!


그리고 역시나 그 답게...

축하러 와준 친인척의 식당을 예약따윈 하진 않았고, 

(느긋하다고 해야하나, 귀찮아한다고 해야하나, 이런것에는 별로 치밀하지 않은 그이다...)

어차피 제시간에 먹기는 글러버리자 우리가 학창시절 자주가던 중국집

완차이에 가서 탕수육과 매운 홍합 등을 대접했다.

'주변동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제비] Who is 족제비?  (0) 2015.11.2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