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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디 프로필 촬영을 마친지 1달이 지났다.

이번 8월 동안 내 몸은 여러가지 변화를 겪었다.

 

 

(지난 반년간의 인바디 결과표)

 

1. 살이쪘다.

촬영날 마지막 인바디에서 체지방률 8.8% 찍었다.

인바디 결과표를 보면 알겠지만, 7월달에 제법 Fat cut에 성공했다.

하지만, 눈바디로 평가해보면, 단순히 체지방에 줄었다고 해서 '뱃살'이 빠지진 않는다.

늘어난 러브핸들은 내가 7월에 진행한 fat cut과 복근 운동을 꾸준히 3년간 유지해야 없어진다고 어떤 글에서 읽었다....

표에서 보면 체지방량 감소에 비해 골격근량은 상대적으로 적게빠져서 다행이긴 하지만, 몸 전반적으로는 definition이 올라간 대신 근육 사이즈들이 다 줄었다. 내가 촬영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오히려 왜소해졌다고 했으니...

어쨋든, 촬영 직후 1~2주간은 그간 자제했던 음식들을 마구 섭취하며 몸무게도 늘었고 살도 찌며, 밴딩로딩유사 형태인지 몰라도 몸 전반적인 근육들도 커졌다.

 

2. 부상.

운동을 시작한 직후부터 6월까지의 그래프를 보면 대체로 완만하다.

(다리 근육량은 왜 변동폭이 큰지 이해를 잘 못하겠지만...)

1부에서 언급한 5x5같은 경우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rm을 올려갔고, 1cycle을 마친후에는 GVT(10x10)을 진행하면서 strength 뿐만 아니라 근매스와 근지구력도 같이 키워주었다.

파워 리프팅을 한 것은 맞지만 내 몸을 돌보면서 했다.

특히, 어깨!

Bench 65kg를 올릴 때에도 Incline은 40~45kg 정도에서만 했다. 이미 한 번 부상당한 이력이 있는 어깨였기에 조금만 무리해도 민감하게 반응이 왔다.

문제의 7월, 촬영을 생각하다 보니 definition, bulk up에 집중하게 되었다.

주3회 운동하던 것을 거의 매일같이 갔고, 하지 않던 유산소를 시작하고 촬영을 위한 펌핑에 집중하게 되었다.

결국 어깨 운동에서 무리가 왔다. 7월 3주차 부터는 확실히 무리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놈의 몸 욕심에 무리를 하게 되었다.

만약 7월에 무리했던 것 처럼 8월에도 했다면 정말 어깨가 나갔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촬영 이후 운동을 쉬고 있음에도 직후 2주간은 어깨가 아파서 자면서도 몇 번씩 깼었고, 결국 3주차에 병원에가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나는 재활운동식으로 하고 싶었지만, 언제가 병원에서 주는 대답은 쉬라는 것과 치료를 받으라는 것이다.)

 

3. 치료

어차피 아파서 당장 운동 못하겠는 김에, 작정하고 치료를 받기로 마음먹었다.

실비를 들었다고 해도, 내 돈이 안나가는 것은 아니기에 다소 부담이 있지만, 당장 몇 달 후에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일단 정상적인 치료를 받아보기로 결정했다.

나에게 치료가 필요한 부위는 허리(골반)과 어깨

어깨는 과거 수영하면서 한 번 다쳤었는데 그 당시에는 체외충격파, 주사치료를 했음에도 사실~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프니 일단 다른 병원에가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내가 과거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으면 별 차도를 못느꼈다고 하자, 의사는 주사치료와 도수치료를 권했다.

주사는 우선 1번 맞아봤는데 그럭저럭 통증완화가 느껴진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도수치료...

골반 같은 경우, 나는 다리 저림 현상이 있는데, 디스크가 찝혀서? 그렇다고 한다.

아직 젊고 심각하지 않으니 몇번 치료 받아보면 괜찮을 거라고 하는데 일단 현재 1회정도만 받아본 상황이다.

나는 운동할때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같은 코어, 하체운동을 열심히해서 이쪽이 강화되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디스크에 문제가 있다는 말에 좀 놀라긴 했다.

한 편으로는 정형외과에서 돈벌이로 비싼치료를 권하는 듯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깨는 쉰다고 해도 골반쪽은 이미 반년 넘에 저림 증상이 계속되고 있기에 치료를 시작했다.

 

4. 기타

얼마전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다온 직후 장염이 왔다.

여느 장염과 좀 달랐다.

병원에서는 상세히 알려주진 않았지만 세균성 장염의 느낌이었다.

배를 쿡쿡쑤시면서... 장염으로 데굴데굴 굴러보긴 처음이었다.

이때 약 3~4일간 앓으면서 죽만 먹었더니

쪘던 살이 다시 빠졌다.

 

5. 최근 근황

요새는 내가 운동을 못하게 되어서

J양을 운동시키고 있다.

운동을 거의 안하는 여느 대한민국 여성의 몸이기에 우선 자세와 중량에 익숙해지는데 촛점을 두고 운동을 도와주고 있다.

 

6. 결론

작성하다 보니 여러가지 사건을 두서없이 나열하게 되었는데,

핵심은 운동할때 몸에 무리를 주지 말라는 것이다.

운동을 하다보면 이 운동이 나의 파워 리프팅을 올려주는 것인지,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인지 사실 감이 온다.(나는 그랬다...)

애매하다면 역시 보조자와 함께 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일 것이다.

헬스장에서 다른 사람 몸을 보며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운동을 하자.

골격 특성도 관절, 인대의 내구력도 다르다.

같은 몸을 만들겠다고 무리하거나 나처럼 특정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무리하다보면 다치기 쉽다.

실제로 함께 촬영한 두 형님 모두 한 분은 허리에, 한 분은 어깨에 문제가 있었다.

운동을 하기로, 아니 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면, 적절한 목표를 가지고 충분한 기간을 두며 이루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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