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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야기

미캐커의 근황

미캐커 2017. 7. 17. 10:17


(NSW 시골마을 지난 가을 풍경)


어느덧 또 몇 달이 지나... 블로그에 쌓인 먼지를 털고자 남겨본다.


개인적으로 신상을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 우리의 present를 기록하지 않으려 하다보니,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딴짓을 할 때가 아니면 쓸거리가 줄어들게 되는 것 같다.


허무튼,

우리는 현재 브리즈번을 떠나 있다.

NSW의 한 시골도시에서 고기공장 노동자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덧 9개월차 호주 생활을 하고 있다.

2개월은 스시집에서

4개월은 타이테스토랑에서

그리고 이곳에서 2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다.


스시집에서의 근무는 대체로 불만족스러웠다.

급여는 겨우 최저임금에 맞춰주는 수준이었고,

한인 잡이 많기 때문에 한인들이 주는 스트레스가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이건 많은 사람들의 경험도 들어보았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타이레스토랑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급여만 제외하고...

스시집보다 짠 시급은 맞지만 근무시간이 많아 돈은 더 많이 벌었다.

(이후 아시아인이 오너로 있는 곳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음)

스시집에서는 사실상 조리... 찍어내는 음식을 만들었다면

타이집에서는 좀 주방시스템이 허술해보이긴해도

나름 2대째 식당을 운영하던 곳이었기에

90%의 주방일을 다 해보며 배울 수 있었다.

일이 많았었도 주어지는 일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라 미친듯이 정신없는 주방은 아니라 좋았다.

무엇보다, 그만둘 때 오너 엄마가 여기서 배운 팟타이면 어디가서든 장사 가능하다는 말을 해줘서 좋았다.

커리는 내가 별로 안좋아했기에 흉내낼줄만 안다는 정도지만

Stir-fry 쪽은 거의다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일을 했다.

덕분에 wok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우리는 이곳에 오기까지 약 7-8번의 이사를 했다.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브리즈번에서...


그만큼 집이란 중요하다.

특히 부부로온 우리에게는.

시골에서의 생활이 가보기 전에는 걱정되었지만,

막상와보니 브리즈번에서 묵었던 어떤 집보다 편하고 좋았다.

물론 연결해주신 분의 공이 크지만...


시골의 수준은 동네 마트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IGA만 있다면 완전 깡시골,

Coles와 Woolworth가 있다면 읍내,

Aldi와 Kmart가 있다면 도시,

쇼핑몰이 있다면 매트로폴리탄 으로 보면 된다고 한다.


와이프 J양은 브리즈번에서는 타일쪽 일을 3일 하다 그만두었고,

클리닝 일을 좀 했다.

돈 한번 벌어보겠다고 타일일에 도전했다가

병원비가 더 나올 뻔하여 그만두기로 했다.

클리닝 일은 대체로 같이 일하는 사장님과 동료들이 좋아 만족하면서 했다.

물론 먼지를 먹어야 하는 것이나

화장실을 청소할때의 더러움이나 찝찝함은 싫어했지만...


참, 우리 둘다 일을 하며 공통점으로 느낀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왜 인도인을 싫어하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는 것이다.

신분제도에 대한 영향인지,

요구사항이 굉장히 많다.

당연히 고객, 손님으로 만났다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확연히 다른 까다로움이 있다.

뭐, 그 대신이 이사람들은 그나마 정이 있다는데...


지난 반년간의 근황은 대충 이렇다.


(공부하기 싫어 쓰는 주저리주저리 근황 보고...)

나 M군은 다음달 Ielts 시험을 준비중이다. 이에 대한 글도 나중에 남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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