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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3개월 차로 접어드는 시점에 2개월 생활기를 남겨본다.


1. 학교

우선 VCC Culinary Arts Diploma과정 중 Block2 (블록당 4주)가 끝났다.

매 블록 쉐프(Instructor)가 바뀌며 쉐프 스타일에 따라 진행이 매우 상이하다.

시험은 아직 감을 못잡겠다. 필기의 경우 블록1은 예상보다 어려웠고 블록2는 모두 퀴즈에서만 출제가 되어서 쉬웠다.

실기의 경우 개인전이라고 보면 되는데, 수업내내 그룹별 조리를 하다가 개인 조리를 시험때가 하게 되어서 좀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실습해보지도 않은 요리가 출제되었다. 좀 어이없는 것은 시험 보고난 요리도 팩킹하고 판매하거나 다음블록 재료로 간다.

첫 블록은 수업이 계획된 대로 흘러간 느낌이었지만, 두번재 블록은 수업계획도 찾아볼 수 없었고, 당일 재료나 판매계획에 따라 흘러간 느낌이라 체계적이지 않아 싫었다.


2. 직장

전 직장을 한달만에 그만두었다. The KEG라고 약간 매드포갈릭과 아웃백을 합쳐둔 느낌의 나름 이름있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이었는데, 호텔잡을 잡게 되면서 나가게 되었다. 파트타임만 할 수 있다보니 주2일 근무였는데, 풀타임으로 일할 때보다 적응하는데 오래걸렸다. 아니 이제 좀 적응할만 하니 나가게 된 셈이다. 키친 분위기야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은 다 똑같을 것 같고, 많은 인원이 돌아가며 일하다 보니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다. 서버는 압도록으로 캐네디언이 많지만, 키친은 동양인도 제법 섞여있다.

페이는 의외로 지점마다 다른 것 같다. 같은 반의 한국인 동생도 다른 케그지점에서 일하는데 그 친구는 나보다 아월리 페이가 2불 더 높았다. 그래도 기본 15불대에서 시작하는 듯하고, 팁도 준다. 팁 포함하면 사실 세금 빠지는 만큼 되돌려 받는 셈. 손님이 많을 수록 팁도 많이 받는다.

쉬프트는 나는 금,토 같은 바쁜때 저녁이라 그런건지 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건지 우리 파트는 3명을 넣어줬다. open-mid-close 이런식 각각 2시간 정도 출퇴근 시간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 


3. 집

첫 임시 숙소에서 나와 이곳 처음으로 아파트 렌트를 시작한지 1달이 조금 지났다.

이곳 아파트는 무려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래서 마루와 수납장이 굉장히 낡아있는 상태이다. 그래도 히터가 온수로 작동하는 방식인데, hot water가 렌트비에 포함사항이라 현재 매우 따듯한 겨울을 나고 있다. 한국에서 보다 따듯한 실내생활을 하고 있다.

이 히터가 사실 고장났었는데, 그래도 매니저가 제법 빨리 대처를 해줘서 오래 고생하지 않았다.

전 세입자가 남기고간 테이블과 의자, 소파가 있어서 다행이 바닥에 나앉아 밥먹는 신세는 면했다.

침대는 생각지 않았는데 좋은 가격에 나온 중고가 있어서 이사 업체 통해서 받아왔다.

그외에 집기류 도움받은 것도 있고, 따로 산것도 있고, 이래저래 사람 살 만한 구색이 이제야 갖춰졌다.

한달즈음 되어가니 슬슬 벌레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해충약을 살까 말까 고민이다. 그래도 바퀴벌레가 아님에 감사.

살다보니 다음 집을 정할때 무엇을 좀더 고려해야 할지 명확해진다.

직장, 학교와의 접근성도 중요하지만, 마트와의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장보면 항상 오는 길이 힘겹다. 그래도 버스 정거장이 가까운 편이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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