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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MJ커플은 데이트하면서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남들이 흔하게 하는 '영화관람'을 흔하게 하지 못한다.

정말 일년에 극장가서 보는 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다.

우리가 이번 스타워즈를 보러가면서 올해 무슨 영화를 봤었는지 대충 헤아려봤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조차 별로 없다.

(미션 임파서블5....?! 어벤저스, 앤트맨, 터미네이터, 007... 기대작은 보자보자 하면서 하나도 못봤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나는 스타워즈의 팬이기도 한 만큼 정말 보고 싶었다. 정.말.로.!

마침 이번 개봉일에 맞춰 우리 커플도 휴가를 맞춰 쓸 수 있었다.

그래서 예매일정이 나오기를 계속 기다리다. 지난 주 토?일?인가 아침에 오픈되자 마자 확인하고 금요일 것으로 예매했다.

맙소사! 우리가 금요일 오후에 영화라니! 그것도 1시에!

그렇게 왕십리 IMAX 3D로 예매를 했다. 올해 영화도 많이 못봤는데 볼 때 제대로 보자는 마음으로!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온갖 스포와 감상평은 물론 여러 이미지도 볼 수 있으니, 담백하게 텍스트로만 남겨보고자 한다.

나는 3가지 주제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첫째는, 말그대로 스타워즈의 계보를 이글만 한가? 스타워즈 다운가? 이고.

둘째는, 스토리에 대해서, 셋째는, 씬에 대해 몇 자 적어보겠다.




1. Is it all new STAR WARS or one of STAR WARS?

(왠지 이렇게 적어야 의미 전달이 잘될 것 같다.)

말 그대로 새로운 스타워즈 인가? 아니면 정말 시리즈를 잇는 하나인가?

여기 대한 답은 둘 다 라고 할 수 있다. 뭐랄까 쌍제이의 천재성과 빠심이 둘다를 충족시켜버렸다.

이를테면, 미션 임파서블이나, 007같은 시리즈물은 새로운 속편이 나와도 특유의 구성을 계속 지켜가는데 이번 스타워즈에서도 비슷한 느낌이다.

나야 전문가가 아니니 확실히 집어낼 수 없어도 느낌상 에피소드1과 에피소드4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 주인공과 파트너가 되는 드로이드의 등장, 러브라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분한 남녀 주연들. 그리고 자신에게 포스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탄생에 대한 비밀, 초반에 아군이 불리했다가 막판에는 전세를 연적시키는 구도까지...! 사실 이게 보다보면 촌스럽다고 느껴질 만도 한데, 영화가 주는 느낌은 '야 촌스러워? 이게 바로 스타워즈야!'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차별적 요소를 찾아보면 기존에는 아나킨과 루크를 등장시키며 포스의 힘을 가진 남자 주인공을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레이'라는 여전사가 등장했다. 물론 루크의 제자였던 카일로랑 포스를 처음 각성한 레이가 너무 비등하게 나오는 것은 과장이긴한데 여전사로서 카리스마를 주기엔 충분했다. 아직 영화에서는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루크의 세이버가 불렀다라는 대사를 통해 루크와 관계가 있고, 자쿠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을 통해 부모가 특별한 사람일 것 같긴하다.

그리고 Betrayer! 핀의 등장, 뭐랄까 루크 일행에 포스와 전혀 관계없는 한 솔로가 합류한 것 같이, 비저항군 동료로 스톰트루퍼인 핀이 '레이'의 파트너로 나온다. 스톰트루퍼에서 각성한 설정과, 흑인이라는 것도 사뭇 새롭다. (아무래도 이러한 설정이 나중에 클론 군대에 뭔가 공략가능한 약점을 만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역대 악역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사일로 렌! 기대도 안했는데 첫 편에서 친절하게 얼굴까지 공개해주었다. 너무 친절해서 다크 사이드로서 카리스마도 별로 없고, 짜증난다고 세이버 난도질하는 거 봐서 악역으로 매력이 확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영화속에서 보자마자 '어? 윤박인데?'라는 느낌으로 나왔다. (아담 드라이버가...) 그래도 나는 악역이다라고 주장하듯이 아버지 한 솔로를 죽여버렸다.


그럼 바로 이어가는 한 솔로! 사실 한 솔로와 레아, 루크, 밀레니엄 팔콘의 등장은 뭐랄까, 오랬동안 스타워즈를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될 만큼이나 대놓고 향수를 자극했다. 박수를 쳐주고 싶을 만큼이나! 예고편에서 나올 때만 해도 영화 내내 그렇게 비중있는 역할인 줄 모르고 카메오 정도로 생각했는데, 에피6와 새로운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아주 훌륭히 해주었다. 게다가 사일로 렌의 탄생비화 및 루크의 에피6이후의 근황도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물론 짝꿍인 레아 공주님도 같이 나이든 엄마로 출연해주셨다. 레아가 저항군의 리더로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출연해 주실 것 같다.

마지막으로 루크! 사실, 과거 에피4,5,6 출연진인 루크, 한솔로, 레아 이 3명중 묘하게 나는 루크의 얼굴이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나이들어 나와서 더 알아보지 못했다. 나중에 캐스팅 확인하고 나서야 아... 이 아저씨도 원작 식구들이구나 하고 알았다.

네이버에서 관람객 리뷰 베스트 중 하나가 '루크 스카이워커를 기다리가 영화가 끝났다'이었는데 ㅋㅋ 실로 그러했다.


2. About story.

이번 에피소드7은 에피소드6이후 30년 후의 이야기라고 한다.

다크 사이드가 멸망하면 전개가 안되기 때문에, 데스 스타의 폭발 이후로 제국군은 아예 행성급 기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시스로드를 잇는 스노크(대갈마왕의 느낌?)가 등장했고, 다스베이더의 뒤를 이어 가면을 쓴 십자 세이버의 주인공 사일로 렌이 등장했다. 

사일로 렌 역시 다스베이더와 마찬가지로 탄생의 비화가 존재한다. 가면을 첫편에 벗은 것고 탄생의 스토리도 모두 공개된 점이 사실 의외였는데, 내용은 단순하다. 사일로 렌은 레아와 한 솔로 사이에 태어났으며 루크의 제자로 가르침을 받아가 사고치고 다크 사이드로 넘어갔다. 그리고 다스베이더를 추종하여 가면을 쓰고있지만 루크에서 훈련받았기 때문에 아직 완벽하게 다크?하지 않다.

(참, 한 솔로역시 사일로 렌이 다크 사이더로 넘어간 사건 때문에 루크와 한 솔로가 모두 떠났다고 한다)


반면에 저항군은 공화국을 제국의 손아귀에서 구해냈지만, 여전히 제국군와 싸우는 상황이고 더불어 떠난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고 있었다. 레아는 저항군의 리더가 되었고 R2D2는 루크가 떠난 후 절전상태가 되어버렸다.

저항군의 앨리트 조종사 포는 자신의 드로이드 BB와 함께 루크의 행방이 남아있는 지도를 입수한다. 그리고 자쿠를 떠나려는 찰나 제국군의 습격을 받으며 영화는 시작된다.


(아.. 본편 내용 쓰려고 하니 지친다... ㄷㄷ 그냥 영화보기를 추천합니다. 두 번 보고 세 번 보세요! ㅋㅋ)


3. Scene.

따로 씬을 분류 해두었지만, 사실 적을 내용이 별로 없다...

그저 몇 장면이 인상깊어서 남겨본다.

예고편에서 나온 제국군 함정이 추락해있는 사막: 괴장히 풍경을 크게 잡아주며 전쟁 이후의 공허함과 비애같은 것이 느껴졌다.

제국군 행성, 과거 저항군이 게릴라를 펼치던 무대의 겨울판 느낌이다.

행성 기지내 외길, 한 솔로와 카일로 렌이 마주하던 곳: 흡사 다스베이더와 루크가 결전을 벌이던 장소와 비슷한 느낌. 누군가는 떨어진다는 강한 암시...

포와 카일로의 대결 중 포가 라이트 세이버를 놓치고 쓰러진 것을 카일로가 포스로 잡으려하지만, 포스를 각성한 레이가 염력으로 잡는 장면: 여전사의 탄생! 말 그대로 Force awaken!

또, 레이와 카일로가 대결을 펼치다가 행성의 폭발과 함께 갈라지는 공간: 왠지 카일로는 흉터와 함께 더 사악해지고 강해질 것 같고 알지? 우리 또 만날거? 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 루크가 있던 어떤 행성의 바다위의 외딴 섬: 개인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바다라니?라는 느낌. 가장 이질감을 주는 씬이면서, 현실을 도피해버린 루크의 심정을 대변하는 장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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