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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야기

브리즈번 4일차

미캐커 2016. 10. 29. 20:50
브리즈번 4일차이자!

Airbnb를 통해 체류중인 New farm 숙소를 떠나기 전 마지막날이다.

11월 6일부터 들어갈 쉐어는 구했으나 그때까지 머물곳이 필요했기에, 오늘 또 다시 발품을 팔아야 했다.


오늘 일과는 단순했다.

1. 1주일간 머물 단기 쉐어 찾기

2. 이력서 출력

3. 저녁으로 홈메이드 스테이크 냠냠


#1.

썬브리즈번을 통해 알아본 바, 시티 쪽 스프링힐에 단기 쉐어? 민박?이 올라와있는 것을 와이프가 찾았다.

어제 연락하여 오늘 확인하러 갔는데... 흠.

공고를 올린사람이 어제 연락했던 내용을 우선 잘 기억하지 못했었고, 다시 설명하여 집을 확인했지만,

방 공간이 너저분했고, 무엇보다. 1층에 bedroom이 2개 있는데 1층에도 2층에도 화장실이 없었다?! 우리가 못봤다고 하기엔 일단 화장실로 보이는 문조차 없었으니...

2층에 키친이 있는 것은 확인했지만... 게다가 2층에 보니 머무는 한인들끼리 번갈아가며 청소?하는 순서가 적여있는 종이가 있었는데, 뭐랄까 썩 맘에 들지 않았다. 낙서마냥 매직으로 찍찍 써둔것 같은 느낌이었다.

6일 부터는 들어갈 쉐어가 확정되었기에 이후에는 우리 부부만의 단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남은 기간 만큼은 아늑하고 맘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서 머물고 싶었다.

결국 어제 혹시 올라서 내가 gumtree에 스크랩해둔 Toowong지역의 호스트와 연락을 시도했다.

Jack이라는 호스트 아즈씨였는데 검트리에 연락처를 남겨두지 않아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올까 반신반의했었다.

그런데 왠걸, 거의 sms 수준으로 빨리 답장이 왔다!! 다행히 오늘 정오 즈음에 오라는 약속을 잡아 우린 센트럴에서 브런치를 먹고 바로 투웡 지역으로 이동했다.

(Toowong, 투웡, 부엉이가 생각난다...)


결론적으로 검트리에 올라온 잭 아재의 집을 둘러본 결과 아늑하고 깨긋하고 집도 커서 맘에 들었다.

우린 다른 한 곳을 더 볼 예정이라 보고 연락주겠다 하고 나왔지만

와이프가 여기 맘에 든다 하여, 집 앞에서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우리 부부 이곳에서 머물어도 괜찮을까요?'

와이프는 잘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이 들었다고 했고,

나 또한 긍정의 마음이 들었지만 확실한 마음이 없어 J양에게도 같은 마음 달라고 기도했다.


나는 다시 Jack에게 가서 우리 다른데 안가고 여기로 결정했다 하고 내일 아침에 오겠다고 했다.


#2.

숙소를 결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린 Toowong village로가서 잠시 몰을 둘러보았는데, 마침 library가 눈에 띄었다.

원래 센트럴 쪽에서 Officeworks에서 출력할까 도서관가서 할까 고민하던 찰나였는데, 눈이 보배다!

가서 프린트하는 방법을 알아보니 원래는 도서관 카드를 이용해 컴퓨터 사용하며 출력, 지불하는 방식이다.

내가 도서관 직원한테 가서 도서관 카드 어떻게 만드냐 물어보니,

뭐 주소, ID, 연락처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릴 그냥 지나가는 관광객으로만 알았는지 프린트 할때 usb가 필요하냐 인터넷 이용해야 하냐 물어보았다.

결국 우린 그 점원의 도움으로 계정 안만들고 필요한 서류만 3장 출력했다. 총 0.60 달러. (약 520원 정도)


#3.

어제 귀가길에 coles에서 소고기를 사왔었다. 사실 오늘 점심에 먹으려고 샀던것을 쉐어 알아보러 나갔다 오는 바람에 저녁거리가 되었다.

그간 소고기 살때, 안심, 등심, 채끝, 안창살... 이런 한국식 이름만 알고 있다가 막상 영어로 표기된 소고기 부위를 접하니 어렵다. 어떤 부위를 골라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해서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우리처럼 해외 생활하는 사람들이 소고기 부위를 잘 정리한 글들이 제법 나온다.(설명하기 귀찮아서...)

어쨌거나, 우리가 고른 소고기는 Scotch fillet 이라고 하는데 호주, 뉴질랜드에서 그렇게 부르고 Rib eye라고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위키왈) 우리말로는 꽃등심 부위되겠다.

사실 구매할때만 해도 부위별 고기가 너무 많아 대충 검색하다 등심이라고만 알고 샀다가. 지금 작성하려고 검색하다 꽃등심이라고 하는 걸 알았다.

언젠가 부위별 소고기를 모두 정복하는 날 스테이크 특집을 포스팅하고 싶다....;;;;


오늘은 사진을 좀 찍어두었기에 사진과 함께 간략한 설명 들어가겠다.



어쩌다 보니 거꾸로 찍어버린 고기 사진... 미리 꺼내두고 시즈닝을 했다. (올리브유, 소금, 후추)

키로당 30불 짜리로 우리껀 460그람에 13.8불, 약 1.2만원 정도이다.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기위해 전부터 고든 램지의 영상을 많이 봤었는데, 그 사람 하는 말이 소고기를 올려 놓았을 때 지글거리는 소리가 들여야 한대서, 나는 팬에 물을 넣고 끓이는 식으로 예열과 충분한 온도를 맞춘다.

이번 소고기는 한국에서 팬구이용을 샀을 때 보다 약 2배에 달하는 두께이어서... 이런 두께 밖에 없더라... 그래서 충분히 앞뒤로 익혀주었다. 물론 옆부분까지!



굽기를 마치고 접시에 가지런히 올려 놓은 컷! 숙소 주인네의 접시가 아기자기 하다.

레스팅은 사진 찍는 동안 충분히 된 듯 하다.


 

그리고 이것이 썰었을 때의 단면도.

사진만 보면 미디움 레어에 가깝지만, 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중간중간 미디움처럼 익혀진 곳도 있었다.

그럼에도 맛과 식감 모두 훌륭했다. 질기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식감이 있으면서 퍽퍽하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무엇보다 고기를 사랑하는 와이프가 정말 맛있게 먹어주어 행복했던 오늘 저녁!


오늘 포스팅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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